u2em의 블로그


20160201 운행일지

원래 월급 안정적으로 주는 시내버스 기사를 하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면접에서 짤려서

개인택시 목표로 법인택시를 몰게 되었는데요.

일하면서 가장 무서운게 아줌마나 젊은 여자승객이 뭔가 꼬투리를 잡아서 민원을 넣는 것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분들은 대부분 코스에 민감한데, 제가 택시운전을 한지 얼마 안되어서 길을 잘 모르기 때문에 승객들이 원하는 길로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내비게이션을 찍어도 그분들의 마음에 드는 코스가 안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머니들의 경우 거기가 어디냐고 하면 '택시기사가 거기를 몰라?' 이런식의 반응이 나옵니다.
 
시민들은 택시기사라고 하면 서울의 모든 지명(찜질방,아파트,동사무소,초등학교,은행지점 등등...)을 자동으로 기억하는 줄 아는데 최소한 저의 경우에는 절대 그렇지 않죠...

영국은 영국이고 한국에서는 택시운전 자격증 딸때도 그런 세세한 지리 문제는 안나오고 회사에서도 지리교육은 안합니다(혹시 그런 회사가 있을지도...). 신규 택시기사가 지리를 익히려면 직접 몸으로 뛰는 방법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는 좌회전이나 유턴을 못해서 P턴하면 돌아가는 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낮시간에 종로3가에서 서울역을 가는데 보통 세종대로가 가장 안막히고 신호등이 적은 코스고요, 종각역에서 좌회전을 해서 롯데백화점 앞으로 가는 코스가 있습니다만 종각역 좌회전신호가 엄청 짧고 롯데백화점앞부터 한국은행 그리고 북창동까지가 혼잡하기 때문에 교보문고 사거리에서 세종문화회관 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P턴을 해서 가는게 가장 좋다고 보는데요.

막히거나 신호 많은 코스로 가다가 재수없게(?) 빨간불이 들어와서 정지하면 택시기사가 돈벌려고 일부러 신호 지킨다 뭐 이런 불만이 나올수도 있고 막히는 도심에서는 여러가지로 택시기사한테 불만 불편 나올 거리가 많은것 같습니다.

종로3가에서 교보문고 사거리방향은 좌회전신호가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지 P턴을 하는데 젊은 여성분들은 이걸 보고 돈 더벌려고 돌아간다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뭐 P턴하는게 그렇게 아니꼽다고 보여진다면 P턴을 안하는 종각역에서 좌회전을 해야겠죠 .

또 다른 P턴 불만 사례로는 을지로 명동입구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젊은 여성 2명이 타서 종로3가 피카디리극장을 가는데

 지도만 보면 당연히 을지로3가에서 좌회전해서 직진하면 되겠습니다만 실제로는 좌회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P턴해서 가는데

이걸 돌아간다고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뭐 일단 어쨌든 생긴 불만은 달래줘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택시기사가 초보라 그랬다는 둥 여러가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장한테 가서 을지로3가 좌회전신호를 만들어 달라고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좌회전 신호를 없앤 이유가 있어서 없앴겠지만...

그 외에도 반포대교 북단에서 하얏트호텔을 가는데 경리단길로 안빠지고 소월길로 가서 열받으신 아줌마, 우회전과 좌회전을 반대로 말하는 분들, 아시는 길로 가달라고 해서 갔더니 왜 여기로 오냐고 하는 분들 등등 코스에 민감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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